선교지 소식

볼리비아 - 황보민/재클린 선교사


10여일 동안 비가 계속 내리더니

지난해처럼 이번에도 작은 홍수가 지네요.
낮은 지대를 건너가는 길위에 조금씩 물이 차더니 결국 마을로 이어지는 가장 주된 길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다행이 비는 그치고 계속 맑은 날이 이어지니 한달 전후로 길이 뚤리지 않을까 합니다.

마을 뒤편으로 조금 돌아가는 길이 있는데
중간중간에 진흙길이어서 그렇지 물에 완전히 잠기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대로 통행이 가능해 다행으로 생각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잠시, 이쪽 길에서 물건너 저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여기에서 바로 저기, 그렇게 먼 것도 아니건만, 건널 수가 없다니...

지난날 나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 나와의 길도 이렇게 끊어졌었을텐데
가로지르는 작은 물줄기는 물이 빠지면서 길이 다시 이어질 수 있지만
나의 죄는..., 아무리 작다하더라도
그 죄로 끊어진 하나님의 길은
영원히 닿을 수없는 저쪽 끝
그렇게 불가능의 길이었는데...

애절한 그 안타까운 마음에
자신의 피 묻은 십자가로
이쪽과 저쪽을 다시 이으며 
우리를 향한 그 사랑을 확증하신
나의 주 예수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14:6)

비록 자신의 고통스러운 십자가였지만
그걸로 우리에겐 불가능의 길을 터신
어떻게 그런 기가막힌 사랑의 묘수를 생각하셨는지
정녕, 하나님의 가능성과 사랑은 무한할진데

*사진에 물에 잠긴 길을 보내드립니다.


2024.      4.      22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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