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 황보민/재클린 선교사
- 작성자 : 선교부
- 23-12-20 04:25
볼리비아의 험한 산악 도로에서 일어난 버스 사고를 지난번 선교편지에 올린 바 있습니다.
버스에 있던 두 아요래 여인들 중에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척추를 다쳐 다리를 못쓰는 사고였는데 그들과 함께 있던 아기는 기적적으로 살아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한 아요래 인이 나에게도 전해줍니다.
사고가 날 때 젊은 아요래 여인 "빠뜨리시아"는 본능적으로 같이 있던 아기를 끌어안았고 버스가 구르며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아기를 품에서 놓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아기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아기를 품었던 그 여인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지는 못하였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아기를 구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 살신성인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이 이야기와 함께 이천년 전에 오신 예수님을 생각해 봅니다.
죄의 형벌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을 구하시고자 십자가에 몸을 던져 우리의 죽음을 대신하신, 그 자신이 하나님으로서 죄인된 우리를 위한 그분의 희생은 살신성인을 뛰어넘는,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사랑이었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5:8)
그분의 사랑을 기억할 때마다 감동을 느끼는 내 자신이지만 그러면서도 가족과 주변에 충분한 사랑을 전달하지 못하는 내 자신에 늘 실망과 반성을 갖어왔습니다.
저의 둘째는 지금 황달병으로 그리고 재키는 심한 독감으로 힘든 성탄을 맞게 되는데 이때에 저는 그 옆에서나마 사랑을 조금더 실천하는 저의 모습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올해도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우리 모두 성탄을 맞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념하며 또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의 사랑을 기억하는 가운데 동역자님의 가정에도 가족간에 사랑의 기쁨과 훈훈함이 넘쳐나는 그러한 은혜의 시간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마1: 21)
Merry Christmas!!
*전에 찍은 재키와 둘째 사진입니다.
2023. 12. 19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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